이재명 대통령, 중동 위기 대응 총력 지시…경제·안보 비상체제 돌입

2025-06-24     정미송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차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과 물가 불안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전 부처에 비상 대응체제 구축을 주문했다.

대통령실과 정부는 24일 긴급 점검 체제를 가동하고 국회와의 공조도 병행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첫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국내외 경제·안보 현안을 종합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중동 상황이 위급하고, 외환·금융·자본시장이 불안정해지고 있다”며 “경제 불확실성이 확산되지 않도록 신속하고 과감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가 급등과 연동된 물가 불안 우려에 대해 “서민 고통이 더해질 수 있다”며 합당한 물가 대응책 강구를 지시했다. 아울러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중동 리스크 대응 항목을 포함하는 방안도 언급하며, 국회와의 협조 가능성도 시사했다.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국가안보실과 정책위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한다. 회의에서는 기름값 안정 대책과 수입선 다변화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다시 70% 수준으로 높아진 상황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경고로 국제 유가는 5% 안팎까지 급등한 상태다. 이에 정부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기획재정부 주도로 비상대응반 회의를 이미 가동했다.

안보 측면에서도 중국과 북한 등 관련국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을 두고 중국은 불법 군사행동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고, 북한도 러시아와의 군사 공조를 강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24~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공동성명 내용을 주시하며 안보 컨틴전시 플랜을 점검 중이다.

이 대통령은 국내외 정세의 긴박함을 반영하듯 내각 인선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 전날 외교부 등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데 이어 조만간 나머지 부처 인선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검증이 완료되는 대로 순차 발표할 계획”이라며 국정 공백 최소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