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스라엘 "상대가 지키면 우리도 휴전 유지"…전쟁 공식 종료 선언

2025-06-25     남하나 기자
22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주민들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 현장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란과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 이행을 약속하며 양측 간 무력 충돌이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양측 모두 상대방이 조건을 위반하지 않는 한, 휴전 협정을 계속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휴전 조건을 준수하면 이란도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합의를 위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영 IRNA를 통해 “12일간의 전쟁은 공식 종료됐다”고 선언하며, 국민의 ‘영웅적 저항’이 만든 결과라고 자평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자위권 행사 외 군사 충돌을 원치 않는다”며 평화적 해법을 강조했다.

이스라엘 측도 같은 날 국방장관 이스라엘 카츠가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상대가 협정을 지키는 한 이스라엘도 휴전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과의 안보 협력 강화를 약속하며 “이란 핵 위협 대응에 미 국방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자신이 중재한 휴전안과 관련해 양측 모두를 비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12시간 내 행동하라고 했지만 과도하게 반응했다”고 지적하며, 이란 역시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한 합의안은 이란이 12시간 휴전을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이스라엘이 이어받는 형태다. 그러나 휴전 발효 수 시간 뒤 이스라엘은 “이란이 북부 하이파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하며 군사 대응을 명령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전쟁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지만, 양측의 휴전 의지가 재차 확인된 만큼 중동 정세는 당분간 안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