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 트럼프 하메네이 비난에 "용납 못할 무례" 강력 반발

2025-06-28     박숙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공개 비난한 데 대해, 이란 외무부가 즉각 반발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기자회견 중인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의 모습.[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정면으로 비난한 데 대해, 이란이 즉각 반발하며 외교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진심으로 협상을 원한다면, 하메네이를 향한 용납할 수 없는 무례한 어조부터 바꿔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수백만 명의 이란 국민들이 하메네이를 지지하는 만큼, 그들의 마음을 상처 입히는 언사는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락치 장관은 또한 “위대하고 강력한 이란 국민은, 이스라엘 정권이 우리 미사일 앞에서 납작 엎드리지 않기 위해 ‘아빠’에게 도망쳤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명백히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이는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이 트럼프를 '엄격한 아버지'에 빗댄 발언을 인용한 것으로, 트럼프를 조롱한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하메네이의 최근 발언을 정면 반박하며 "그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후 자신의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에도 관련 글을 올려 비난 수위를 더욱 높였다.

트럼프는 해당 글에서 “나는 그(하메네이)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지만, 이스라엘이나 미국 군대가 그의 생명을 끝내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며 “나는 그를 매우 참혹하고 수치스러운 죽음에서 구해줬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발언에 이란 외무부가 강경 대응에 나서며, 향후 양국 간 외교적 충돌이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