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배럭 대사 "이스라엘·시리아 평화 기대…튀르키예 역할 중요"

2025-06-30     박숙자 기자
지난 19일 레바논 베이루트 정부 청사에서 나와프 살람 레바논 총리가 배럭 특사를 접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미국의 톰 배럭 주튀르키예 대사가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 평화협정 가능성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시리아 특사직도 겸하고 있는 배럭 대사는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통신과의 인터뷰(현지시간 29일)에서 "이스라엘은 현재 다시 정의되는 과정에 있다"며 "평화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배럭 대사는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가까운 미래에 휴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적절한 팀이 문제 해결을 위한 조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휴전 이후 이스라엘과 비적대 관계로의 전환을 위한 작은 단계들이 시작될 것"이라며, 시리아 및 레바논과의 대화 재개 필요성도 제기했다.

특히 그는 "시리아 대통령이 국경에서의 평화를 원한다고 밝혔고, 이스라엘도 같은 입장이라는 걸 알고 있다"며, 양국이 '국경 보안'과 같은 실용적 사안부터 비공식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브라함 협정 확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배럭 대사는 백악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를 인용해 "많은 국가들이 아브라함 협정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스라엘이 이슬람 세계와 단결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스라엘 전쟁 이후 협정 참여 의사를 밝힌 국가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시리아의 참여 가능성에는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배럭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간의 최근 두 차례 통화도 소개하며, "양국 정상 간 신뢰와 확신이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튀르키예는 중요한 NATO 동맹국이자 지역 행위자로, 충분한 존중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중동의 대화를 바꾸기 위해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대화 복원과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접근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