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실질임금 5개월 연속 감소…물가 급등에 ‘마이너스’ 고착화

2025-07-07     박숙자 기자
일본의 실질임금이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지난 2월 14일 일본 도쿄 시부야 횡단보도를 시민들이 건너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일본의 실질임금이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서민들의 체감 소득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명목임금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과 보너스 축소 등의 영향으로 실질구매력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5월 근로통계조사(속보치) 에 따르면, 근로자 1인당  현금급여 총액(명목임금) 은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한  30만141엔(약 283만 원) 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명목임금은 41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같은 기간 2.9% 감소해,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9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으로, 실질소득의 하락세가 다시 가팔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발표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보너스를 포함한 '특별 지불 급여'가 전년 동월 대비 18.7%나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현금급여 총액 증가율도 전달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후생노동성은 "급여 자체는 늘고 있지만, 물가 급등과 보너스 변동성이 실질임금 하락에 영향을 줬다"며 "6월에 보너스가 지급되는 사업소도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소득 회복 없이는 내수 소비 확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향후 임금 구조 전반에 대한 재검토와 기업의 임금 인상 유도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