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10%… 6년 5개월 만에 최저치

식품값 하락에 인플레이션 둔화… 기준금리 인하 여지 확대

2025-07-16     박숙자 기자
인도 펀자브주 암리차르에 있는 식품점에서 다양한 콩류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도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10% 상승하며 2019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2.50%)를 크게 밑도는 결과로,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인되면서 인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PTI, IANS, 마켓워치 등 외신은 인도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CPI 상승률은 5월(2.82%), 4월(3.16%)보다 크게 둔화된 수치다. 인도중앙은행(RBI)이 설정한 물가 안정 목표 구간(2~6%)의 하한에 근접한 것이다.

물가 둔화의 주된 요인은 식품 가격 하락이다. 6월 식품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06% 하락하며, 전월의 0.99% 상승에서 큰 폭으로 반전됐다.

채소 가격은 전년보다 19% 급락했으며, 이는 5월의 13.7% 하락보다도 더 큰 낙폭이다. 곡물 가격은 3.73% 상승했지만, 5월의 4.77% 상승에서 둔화된 모습이다. 콩류 가격은 11.76% 하락하며 전월(-8.22%)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HDFC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6월 CPI는 식품 가격의 하락을 중심으로 더욱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충분한 몬순 강수량으로 농산물 생산이 늘어난 것이 식품 가격 안정화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한편 같은 달 인도의 도매물가지수(WPI)는 전년 동기 대비 0.13% 하락했다. 이는 2022년 말 이후 19개월 만의 감소세다.

식품 가격이 0.26% 하락했고, 채소는 22.65% 급락했다. 연료 및 전력은 2.52%, 공업제품은 0.07% 각각 하락했다. WPI는 생산자 물가를 반영하는 대표 지표로 소비자 물가에 선행하는 성격을 갖는다.

전문가들은 인플레 지표가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RBI가 하반기 중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RBI는 물가가 2% 미만으로 3분기 이상 지속되거나 6%를 초과하지 않도록 정책 대응을 하도록 규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