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관세로 물가 상승 우려…금리 인하 신중해야”
FOMC 핵심 인사, 연준 회의 앞두고 금리 동결 가능성 시사…트럼프 압박에 ‘신중론’ 선 그어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다. 이는 오는 29~30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윌리엄스 총재는 1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경제학자 모임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단행한 새로운 관세 조치가 소비재 가격 상승을 유발하고 있다”며 “앞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FOMC 부의장직을 겸하고 있는 연준의 핵심 인사다.
특히 그는 “가전제품, 악기, 여행용 가방 등 일부 품목의 경우, 가격 상승률이 기존 추세를 크게 웃돌고 있다”며 관세가 인플레이션의 직접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에 따라 “당분간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4.25~4.5% 수준에서 동결하고 있으며, 시장은 상반기 고용 둔화와 물가 안정세를 근거로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를 키워왔다. 그러나 최근 6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고, 소비자물가지수에도 관세 영향이 반영되면서 연준의 입장은 다시 신중해진 분위기다.
윌리엄스 총재는 “관세 조치로 인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인플레이션이 약 1%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며 “올해 말까지 실업률은 4.5%, 인플레이션은 최대 3.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약 1%로, 지난해보다 큰 폭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8월 1일 새로운 관세 부과를 예고하며 연준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연준이 워싱턴 본관 건물 수리에 25억 달러를 투입한 것을 문제 삼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해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다만 비공개 간담회에서 공화당 의원들에게 관련 의견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 뒤, 트럼프 대통령은 논란을 의식한 듯 “해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한발 물러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