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시리아 수와이다 공습…600명 사망에 인도적 위기 고조

종족 분쟁이 민간인 학살로 비화…이스라엘 개입에 국제사회 비판 거세져

2025-07-18     정미송 기자
시리아-이스라엘 접경 지역에서 드루즈 부족이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 이스라엘이 지배하는 골란고원 마즈달샴스에서 관측되고 있다. 시리아 남부 수와다에서는 시리아 정부군과 드루즈족 무장 세력 간 충돌이 이어졌다. [사진=뉴시스]

중동 지역에서의 불안정이 다시 한 번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남부 수와이다 주를 폭격하면서, 이번 사태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60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리아 국영 통신과 민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17일(현지시간) 이번 공습과 지상 충돌이 내전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 중 하나라고 경고했다.

수와이다는 드루즈족이 다수를 이루는 지역으로, 최근 아랍계 베두인족과의 갈등이 격화되며 내전 양상이 촉발됐다. 시발점은 13일 베두인족 한 명이 알-마스미야 마을 인근에서 공격을 받아 금품을 빼앗긴 사건이었다. 이후 보복성 납치와 무장 충돌이 이어졌고, 정부군과 드루즈 민병대, 베두인 무장세력이 얽힌 복잡한 전투로 번졌다.

이스라엘군은 14일과 16일, 수도 다마스쿠스와 수와이다를 연달아 폭격하며 드루즈족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이에 대해 국제사회는 “주권 침해”이자 “정당하지 못한 무력 개입”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습으로 인해 수백 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피난길에 오르는 등 인도주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시리아 임시정부는 미국과 아랍권 중재 하에 17일 정부군을 수와이다에서 철수시키고 휴전 협정에 동의했으나, 지역 부족 무장세력의 정전 위반과 민간인 대상 폭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두인족에 대한 자의적 처형과 보복 공격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남부 수와이다를 넘어서, 이들립·데이르알주르 등 시리아 내 친정부 반군 세력에게도 연대 요청이 이어지며 내전의 전선이 다시 넓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리아 임시정부는 모든 시리아인의 생명 보호를 약속하며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과 정치적 개입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질 경우, 시리아 내 정세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