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LPR 금리 동결…경기 회복세 속 추가 부양 '신중'
1년·5년 LPR 각각 3.00%, 3.50%로 유지
중국 인민은행이 21일 금융기관 대출 기준금리인 우량대출금리(LPR)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1년물 LPR은 3.00%,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5년물은 3.50%로 유지됐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조치다.
중국 관영 신화망과 인민망 등은 이번 결정이 지난 5월에 단행된 0.10%포인트 인하 이후 두 번째로 LPR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 인민은행은 미·중 통상 마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 대응해 1년·5년물 LPR을 모두 0.10%포인트 낮췄다. 이는 2023년 10월 이후 약 7개월 만의 인하였다.
이번 동결 배경에는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가 일정 수준의 경기 회복세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5.1%)를 소폭 상회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과 분석가들은 “경기 둔화에 대한 즉각적 우려가 완화됐다”며 “추가적인 부양책을 서두를 필요성이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내수 부진은 여전히 중국 경제의 구조적 리스크로 남아 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는 “GDP 디플레이터가 9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명목 성장률이 실질 성장률을 밑돌고 있다”며 “이는 소득과 기업 수익성 회복에 제약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연내 인민은행이 추가로 LPR을 인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지 경제전문가는 “연말까지 20bp(0.20%포인트)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중국 경제가 마주한 복합적 구조 문제로 인해 공격적인 금리 인하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앞서 5월 시중은행의 유동성 완화를 유도하기 위해 지급준비율(RRR)도 0.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이는 금융 시스템에 추가 유동성을 공급해 경기 부양을 지원하려는 조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