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기 유연근무 확산…“아이와 함께, 일도 더 집중”

재택·시차출퇴근 활용해 만족도↑…고용부 “중소기업도 안심하고 도입하도록 지원

2025-07-22     강민철 기자
어린이들이 서울 한 어린이집으로 등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해 상반기 육아기 유연근무를 활용한 근로자가 지난해보다 3배가량 늘어난 가운데, 실제 사례를 통해 제도의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육아기 유연근무 이용자는 1천47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516명)보다 크게 늘어난 이유는 자녀 연령 기준을 초등 6학년까지로 확대하고, 장려금도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교육서비스 기업에서 근무하는 A씨는 만 4세 아이를 부모 도움 없이 키우며 재택근무로 일·가정을 병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모든 직원이 자율적으로 출퇴근하며 고객사 미팅 시에만 사무실을 찾는다.

A씨는 “아침마다 정신없는 출근길이 사라졌고, 아이의 어린이집 등·하원을 함께 할 수 있어 안심된다”며 “출퇴근에 소모하던 에너지를 업무에 쏟아 집중력과 효율이 높아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화장품 제조업체에 근무하는 B씨는 시차출퇴근제를 활용해 아침 일찍 출근하고 아이의 하원 시간에 맞춰 퇴근한다. 회사는 모든 직군의 75%가 오전 7시30분~오후 6시30분 사이 8시간을 선택해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제도를 채용 공고에 명시한 이후 구직자 지원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반응도 나타나고 있다.

고용부는 올해 상반기 유연근무 장려금으로 총 19억2천만원을 지급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지급액(4억8천만원)의 4배 규모다.

조정숙 고용지원정책관은 “유연근무는 저출생 문제 해결뿐 아니라 청년이 일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도 중요하다”며 “중소기업도 부담 없이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우수기업에는 인센티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