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키스탄과 석유 공동개발 전격 합의…인도엔 경고장

美–파키스탄 자원협력 강화

2025-07-31     박숙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파키스탄과의 대규모 석유 공동개발 협정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을 통해 “양국이 막대한 매장량이 있는 파키스탄 석유 개발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현재 이 파트너십을 주도할 미국 석유 기업을 선정 중”이라며 “언젠가 인도에 석유를 수출하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역내 정세에 민감한 인도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되며, 최근 미-인도 간 무역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부터 인도에 대해 25%의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원유 및 무기 거래를 지속하는 인도에 대해 제재성 벌칙관세까지 적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그는 하루 전인 29일 “러시아가 10일 내 우크라이나와 휴전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러시아와 거래하는 국가들에 대해  최대 100%의 세컨더리 관세(2차 제재) 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제재의 유력 대상국으로 중국, 인도, 브라질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인도는 자국 원유 수입량의 약 3분의 1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인도 경제 및 외교에 상당한 압박 카드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미국–파키스탄 석유개발 협력은 양국 간 자원외교 강화뿐 아니라 미국의 에너지 지정학 전략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남아시아에서 미국과 인도 사이의 견제 구도가 본격화되는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