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정상회담 앞두고 유럽, ‘우크라이나 배제 불가’ 공동성명
영·프·독·이탈리아 등 “당사자 없는 종전 논의는 무의미”
2025-08-10 남하나 기자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논의할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가운데,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평화 협상은 불가능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폴란드·핀란드 정상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9일(현지 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당사자 없이 평화 방안을 결정할 수 없다”며 “협상은 휴전이나 적대 행위 축소라는 맥락에서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지킬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안전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적극적인 외교와 우크라이나 지원,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병행해야만 종전이 가능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 노력에는 환영 의사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당사국인 자국이 배제된 미·러 단독 담판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당초 트럼프 행정부는 회담 직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여하는 3자 회담을 추진했으나, 러시아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NBC방송은 백악관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알래스카 초청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은 3자 회담에 열려 있지만 현재는 푸틴과의 양자 회담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