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 순직사건 특검, 블랙펄 전 대표 측근 ‘증거 인멸 정황’ 집중 추적

파손된 휴대전화 복구 작업 진행…측근 A씨 자택 압수수색서 ‘알리바이 조작’도 포착

2025-08-20     정미송 기자
정민영 순직 해병 특검팀 특검보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 해병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해병대원 순직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둘러싼 증거 인멸 정황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검은 최근 확보한 이 전 대표의 휴대전화가 의도적으로 파손된 사실을 확인하고, 복구 작업과 함께 관련자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특검팀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압수수색 직후 측근 A씨와 함께 서울 한강공원에서 휴대전화를 발로 밟아 연기가 날 정도로 파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은 특검이 직접 확인하고 촬영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브리핑에서 “기기가 상당히 손상된 상태라 복구가 쉽지 않지만 최근까지 사용된 흔적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수사팀은 이어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여러 대를 확보했으며, 현장에서 이 전 대표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알리바이 조작’ 시도 정황도 포착했다. 특검은 A씨를 증거인멸 혐의 피의자로 입건해 1차 조사를 마쳤으며 추가 소환을 준비 중이다.

특검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변호사법 위반보다 해병 순직 사건의 구명 로비와 관련된 자료 공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A씨 관련 자료는 김건희 특검팀이 집행한 압수수색 영장을 공유받아 진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