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가 아파트 신고가 행진…‘6·27 대책’에도 양극화 심화

대출규제에 중저가 매매 급감…재건축·한강변 단지 중심으로 신고가 경신 이어져

2025-08-27     남하나 기자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6·27 대책 이후에도 서울 한강변과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초강력 대출규제에도 불구하고 고가 아파트에는 매수세가 유입되며, 고가와 저가 아파트 간 가격 격차는 2년 3개월 연속 확대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성동구 성수동1가 ‘서울숲아이파크포레’ 전용 59㎡는 지난 14일 28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강동구 ‘고덕센트럴푸르지오’ 59㎡ 역시 13억2500만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재건축 추진 단지인 용산구 이촌동 ‘삼익’ 145㎡는 이달 6일 기존 최고가 대비 6억3000만원 오른 37억1000만원에 거래됐고, 여의도 ‘광장’ 117㎡도 35억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6월 1만2062건에서 7월 4241건으로 64.8% 급감했고,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매매가격 상승률은 0.09%로 15주 만에 0.1%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KB부동산 자료에 의하면 8월 서울 5분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2억6250만원으로 전월 대비 1.53% 상승했으며, 5분위 배율은 6.6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이는 상위 20%와 하위 20% 아파트 간 가격 격차가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B부동산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7월 98.0에서 8월 102.6으로 반등했으며, 주택산업연구원은 “재건축 단지를 기점으로 상승세가 확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역시 공급 부족과 대출규제 효과 약화로 주택 매매가격의 지속 상승 가능성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