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해킹사고 후속 조치…피해 전액 보상·전담 콜센터 신설

비상대응체제 가동, 금융당국 “관리 소홀 제재” 경고

2025-09-05     강민철 기자
2일 서울 중구 롯데카드 카드센터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롯데카드가 해킹 공격 정황을 확인하고 금융당국에 신고했다. [사진=뉴시스]

사이버 침해(해킹) 사고가 발생한 롯데카드가 고객 불안을 최소화하고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전담 콜센터를 신설하고 피해 발생 시 전액 보상을 약속했다.

롯데카드는 3일 “고객 보호를 위해 강화된 대응책을 시행한다”며 ARS 메뉴에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전용 상담(1번→9번)’을 마련해 24시간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비밀번호 변경, 카드 재발급, 탈회 관련 문의가 몰리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센터를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하고, 영업시간 외에도 지속 운영할 방침이다.

앱과 홈페이지에는 비밀번호 변경, 해외거래 차단, 재발급 신청을 위한 간편 링크가 추가됐다. 다만 탈회는 잔여 포인트 및 미결제 금액 확인이 필요해 상담원 연결 후 가능하다.

롯데카드는 이상금융거래 모니터링을 국내·외로 확대했고, 침해사고로 인한 카드 부정 사용이 발생할 경우 선보상 조치로 금융소비자 피해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해킹은 지난달 14일부터 16일까지 세 차례 발생했으며, 약 1.7GB 데이터가 유출됐다. 그러나 롯데카드는 31일에야 침해 사실을 인지해 ‘늑장 대응’ 논란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현재까지 개인정보 유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은 현장검사와 함께 피해 규모 및 원인을 철저히 점검하고 필요 시 소비자경보 발령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금융사 경영진은 정보보안을 고객 신뢰의 기반으로 삼아야 한다”며 “관리 소홀에 따른 사고에 대해선 엄정하게 제재하겠다”고 경고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심려를 끼친 점을 사과드린다”며 “이상금융거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소비자 피해 예방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