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반정부 시위 격화…사망 34명·부상 1368명, 교도소 대규모 탈옥까지

SNS 차단에 청년층 주도 시위 확산, 총리 사임·군 치안 장악

2025-09-12     박숙자 기자
 9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시위대가 정부 각 부처가 모여 있는 싱하 더르바르 청사에 불을 지르고 환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네팔에서 정부의 소셜미디어 접속 전면 차단과 만연한 부패에 반발해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전국적으로 격화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네팔 일간지 더 라이징 네팔은 보건인구부 발표를 인용해 이번 사태로 현재까지 34명이 숨지고 1368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보건부 대변인에 따르면 부상자 가운데 949명은 치료 후 퇴원했으며, 집계는 전국 병원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시위는 지난 8일 정부가 소셜미디어 접속을 전면 차단한 것을 계기로 ‘Z세대’라 불리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했다.

이에 샤르마 올리 총리는 9일 사임했고, 정부 공백 상태가 이어지자 군이 치안 유지 권한을 넘겨받아 주요 도심에 병력을 배치하고 통행금지령을 시행 중이다.

혼란 속에서 전국 교정시설에서 무려 1만4307명의 수감자가 탈출하는 대규모 교도소 탈옥 사태도 발생했다.

특히 11일 새벽 바그마티주 라메차프 지역 교도소에서는 탈옥 시도가 벌어졌고,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군의 발포로 최소 2명이 사망했다.

시위대는 새로운 과도정부 구성을 요구하며 지도자 선출 논의에 착수했다. 온라인 투표에서는 전직 대법원장 수실라 카르키가 과도정부 수반 후보로 지지를 받고 있으나,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