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HBM4에 10Gbps 요구…메모리 업계에 초고성능 혁신 압박
SK하이닉스·삼성전자, 기술 경쟁 속 선점 노려 HBM 주도권 엔비디아로 기울 우려도
2025-09-21 박숙자 기자
엔비디아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탑재될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성능을 국제표준보다 높게 요구하며 업계 혁신을 촉구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HBM4 제조사들에게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가 제시한 8Gbps가 아닌 10Gbps 이상의 동작 속도를 달성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GPU와 메모리 간 데이터 전송 효율을 극대화해 학습·추론 속도를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발열 제어와 생산 난이도 등 기술적 허들을 크게 높인다.
SK하이닉스는 이미 10Gbps 이상의 속도를 구현했다고 밝혀 선두 위치를 점했고, 삼성전자도 ‘베이스 다이’ 공정을 4나노로 업그레이드하며 대응에 나섰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HBM4E’에서 직접 3나노 공정을 설계할 계획까지 알려져 HBM 시장의 주도권을 쥐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공급망 불안과 전력 소모·비용 증가에 따른 현실적 한계로, 엔비디아가 모든 요구를 관철할지는 미지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엔비디아가 상황에 따라 업그레이드를 포기하거나 업체별 차등 전략을 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 요구가 메모리 업체를 압박하면서도 동시에 HBM 기술 발전을 가속하는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