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미 증시 고평가”… 연준, 금리 추가 인하 신중론

FOMC 이후 증시 최고가 행진 제동 금융안정 위험은 제한적 판단

2025-09-24     남하나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17일(현지 시간) 워싱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청사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뉴욕 증시를 중심으로 한 주식시장의 현 상황을 “상당히 고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23일(현지시간) CNBC와 AP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로드아일랜드 프로비던스 연설에서 연준의 정책이 금융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한다면서 “여러 지표로 볼 때 주가가 상당히 고평가됐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지금은 금융 안정성이 위협받는 시기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발언은 지난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9개월 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후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상황에서 나왔다. 파월 의장의 경고 직후 시장은 하락세로 돌아서며 주요 지수도 모두 약세로 마감됐다.

그는 연준의 두 가지 목표인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사이에 여전히 위험 요인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실업률 상승을 고려해 금리 인하에 합의했지만, 향후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파월은 “금리를 과도하게 낮추면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잡지 못한 채 다시 방향을 전환해야 할 수 있다”며, 반대로 “금리를 너무 오래 높게 유지하면 노동시장이 불필요하게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 정책과 관련해선 “인플레이션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관세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편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의 연준 압박에 대해선 “우린 정치적 사안은 고려하지 않는다”며 “정치적 비난은 대부분 값싼 공격일 뿐”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