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두 달 연속 개선…비상계엄 직전 수준 회복
반도체 수출·소비쿠폰 효과…10월은 관세 불확실성에 주춤
기업 체감 경기가 두 달 연속 개선되며 지난해 11월 비상계엄 직전 수준까지 반등했다. 한·미 관세 협상 지연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와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가 기업심리를 지탱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0.6포인트 오른 91.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91.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를 재편해 산출하는 심리지표로, 기준치 100 이상이면 낙관, 미만이면 비관을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심리가 93.4로 소폭 개선됐다. 생산과 신규 수주가 호조를 보였으나 제품재고 하락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은 반도체 수출과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크게 개선됐지만, 화학물질·제품, 고무·플라스틱 업종은 중국발 공급 과잉과 자동차 부품·타이어 수요 부진 탓에 악화됐다. 비제조업은 도소매업과 공공부문 수주 증가로 1.1포인트 올라 90.5를 기록했다.
그러나 10월 전망은 다소 어두웠다. 전월 대비 3.3포인트 급락한 88.5로, 올해 1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전망이 각각 2.7포인트, 3.6포인트 하락해 부정적 흐름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1차금속, 화학, 고무·플라스틱, 운수창고업, 건설업 등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3.3포인트 낮은 91.3을 기록했으나, 순환변동치는 92.3으로 0.6포인트 올랐다.
한국은행 이혜영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반도체와 소비쿠폰 효과로 현재 심리는 개선됐지만, 미국 관세 협상 불확실성과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가 전망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