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에 전세시장 매물 급감…가을 이사철 가격 불안 심화

입주 물량 감소·대출규제 강화 겹쳐 전세 공급 부족 심화

2025-09-30     남하나 기자
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부동산 매물 시세가 게시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팩트인뉴스=남하나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세시장도 매물이 줄고 가격이 뛰고 있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수요는 늘었지만, 입주 물량 감소와 대출규제 강화가 겹치면서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9월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54.2로 전월 대비 2.2포인트 상승하며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수급지수가 100을 넘으면 공급 부족을 의미하는데, 이미 심각한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아파트 전세 매물은 6·27 대출규제 이후 빠르게 줄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 자료에 따르면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3832건으로, 규제 시행 직후인 6월 말 대비 4% 감소했다.

특히 성북구(-40.4%), 관악구(-35.5%), 중랑구(-34.7%), 강북구(-29.0%) 등 중저가 지역에서 매물이 크게 줄었다.

정부의 6·27 대책으로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이 금지돼 ‘갭투자’ 수요가 차단된 데다, 전세퇴거자금 대출 한도도 1억원으로 줄면서 공급 기반이 위축됐다.

여기에 수도권 입주물량도 감소세다. 직방에 따르면 3분기 입주물량은 2만4302가구로 줄었고, 10월에는 1128가구에 불과해 2015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전세 매물 부족과 월세 전환 확대로 임대차 시장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KB부동산 전세가격 전망지수도 9월 118.2로 두 달 연속 상승, ‘상승’ 전망이 확산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대출규제와 공급 감소가 겹치면서 전세난이 심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월세 비중 확대와 전월세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