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에 ‘항공·해운업계’ 웃는 이유는?

10월 항공유가 배럴당 102.3달러

2014-12-03     최승호

국제 유가 급락으로 인해 항공, 해운업계가 운영 원가 절감 등으로 큰 수혜를 보고 있다.


지난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평균 항공유가는 배럴당 102.3달러로 지난해 평균 대비 16.5% 떨어졌다. 특히 최근 3개월 동안 유가는 곤두박질쳤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유류소모량은 3117만 배럴로 유가가 10달러 떨어질 때마다 연간 3254억원을 절약 가능하다. 이에 따라 지난 3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387억원을 절감했다. 이로 인해 매출이 0.6%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40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아시아나항공도 배럴당 유가가 1달러 하락할 경우 157억원의 유류비를 아낄 수 있어 올 상반기 1472억원에서 7187억원으로 감소했다.
내년 평균 국제 유가는 올해보다 배럴당 11달러가량 떨어질 전망이며, 원가투시 시점 등을 고려하면 4분기 이후 본격적인 유가하락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유가하락으로 유류할증료가 떨어지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
12월 편도 기준 유럽·아프리카 노선, 미주노선의 유류할증료는 각각 87달러, 90달러로, 올 초와 비교했을 때 40% 가량 떨어졌다.
유류할증료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감소해 유가하락으로 인한 유류비 절감액의 절반 정도가 실제 수익에서 반영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해운업계도 유가하락을 반기고 있다. 선대운영 비용에서 유류비용이 2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선박용 싱가포르 벙커C유는 지난 61톤당 625달러에서 최근 437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로써 한진해운은 지난 3분기 유류비가 전년 동기보다 1200억원 줄었다. 특히 컨테이너 수송량감소로 매출은 줄었지만 유류비 절감 등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670억원으로 흑자전환 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상선도 유류비가 운영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서 17~18%까지 떨어져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해운업계 관계자는 유류비 절감이 해운업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하지만 더 하락할 경우 현재 저속운항 중인 선박이 고속운항으로 바뀌면서 선복량이 늘어 운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