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실적 쌓으려 ‘기차표 취소 꼼수’…상위 30명 12만장
코레일, 고액 구매·취소자 상시 모니터링 강화
2025-10-16 남하나 기자
팩트인뉴스=남하나 기자 | 신용카드 실적을 올리기 위해 기차표를 대량 예매한 뒤 취소하는 이른바 ‘취소 꼼수’가 적발됐다.
상위 30명이 취소한 승차권만 12만여 장, 금액으로는 6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이후 신용카드로 코레일 승차권을 대량 발권 후 반환한 상위 30명의 취소 승차권은 총 12만2257장, 반환액은 59억8875만1400원에 달했다.
이 중 상위 5명만 4만9133장을 발권 후 취소해 전체 금액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이들은 지난 2월 경찰에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 의뢰됐다.
1위 A씨는 2만8465장을 예매해 99%인 2만8308장(15억 원)을 취소해 벌금 800만 원 약식명령을 받았고, 2위 B씨도 7349장 중 7347장을 취소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코레일은 3월부터 코레일톡뿐 아니라 홈페이지, 역 창구까지 모니터링 대상을 확대하고 결제 금액별로 취소율 기준을 세분화해 관리 강화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92명이던 적발 인원은 올해 8월 기준 1518명으로 늘었으며, 이 중 1426명의 결제가 차단됐다.
제도 시행 초기 하루 75명이던 적발 인원도 현재는 0.8명 수준으로 줄었다. 이연희 의원은 “승차권 부정 취소 행위는 국민의 정당한 구매 기회를 가로막는 만큼 강력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