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 회담 시간 낭비…2일 내 새 우크라 해법 제시”

미국-러시아 정상회담 무산 수순…WSJ “트럼프, 전쟁 종식 구상 곧 공개”

2025-10-22     남하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백악관 집무실에게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팩트인뉴스=남하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시간 낭비”라며 일축하고, 2일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새로운 구상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나는 헛된 만남을 원하지 않는다. 시간 낭비를 하지 않겠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볼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푸틴과 젤렌스키 모두 전쟁이 끝나길 원하고 있다”며 “전쟁이 끝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발언은 백악관이 양국 정상회담을 당장 추진하지 않기로 한 직후 나왔다. 앞서 그는 지난주 헝가리에서 “푸틴과 곧 만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20일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문제를 논의했으나, 러시아는 해당 지역의 통제권 이양을 여전히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루비오 장관은 “푸틴과의 회담이 긍정적 결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입장은 2개월 전 알래스카 트럼프-푸틴 회담 때와 다르지 않다”며 “우리는 단순 휴전이 아닌 포괄적 평화협정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방 외교가에서는 “러시아가 진정성 없는 협상으로 시간을 끌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미 고위 당국자는 “라브로프의 발언은 러시아가 여전히 합의 의사가 없음을 확인시켜준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푸틴이 트럼프와의 최근 통화에서 양국 간 이견을 좁힐 사안에 대해 논의할 의사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말레이시아 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루비오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별도 회담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