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12년 만에 최대 낙폭…국내 금 시세·ETF도 동반 급락
김치 프리미엄 경고 이후 조정 본격화…금 선물 인버스 ETF만 상승세
팩트인뉴스=박숙자 기자 | 국제 금값이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금 시세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급락하고 있다. 그간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안전자산 선호로 상승세를 이어오던 금값은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급락세로 전환됐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0분 기준 순금(99.99%)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99%(1만4600원) 하락한 19만4320원을 기록했다. 국내 금 시세는 국제 금 가격보다도 큰 낙폭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최근 한국거래소가 ‘김치 프리미엄’ 경고를 낸 이후 과도하게 높았던 가격이 조정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내 금값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며, 지난 10월 15일 고점(23만920원) 대비 15% 넘게 빠졌다.
금값 하락은 금 관련 ETF 시장도 강타했다. 이날 오전 ‘ACE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는 장중 13.30% 급락했고, TIGER KRX금현물 -7.07%, ACE KRX금현물 -6.78%, KODEX 금액비티브 -6.38%, KODEX 골드선물 -6.31%, TIGER 골드선물 -6.29% 등 주요 금 ETF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금값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골드선물인버스’는 5.13% 상승하며 대조를 이뤘다.
전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트로이온스당 4109.1달러로 마감하며 하루 만에 5.74% 급락했다. 이는 2013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하루 낙폭이다. 같은 날 은과 백금 선물도 각각 7.16%, 8.04% 급락했다.
증권가는 금값 급락 원인으로 단기 차익 실현 매물, 인도 디왈리 연휴에 따른 유동성 감소, 달러 강세 등을 복합적으로 꼽고 있다. 한편, 장중 금값은 한때 트로이온스당 4021달러까지 밀리며 4000달러선 붕괴 위협을 받았으나, 이후 저점에서 일부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