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 5개월 만에 ‘마이너스’ 가능성
반도체 선전에도 車 수출 급감·조업일수 감소가 발목 연간 7000억달러 달성은 ‘가능하지만 험난’
팩트인뉴스=박숙자 기자 | 10월 수출이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도체 수출이 견조하지만, 자동차 수출 급감과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가 전체 수출액을 끌어내린다는 진단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10월 1~20일 수출은 30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조업일수가 10.5일로 지난해보다 2일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9.7% 증가했다.
이를 감안하면 월 전체 수출액은 약 550억달러 수준으로, 전년(575억달러)보다 소폭 줄어드는 ‘마이너스 전환’이 유력하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선방했다. 1~20일 반도체 수출은 85억달러로 전년 대비 20.2% 늘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제품의 수요가 견조한 덕분이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같은 기간 25%, 자동차 부품은 31.4% 각각 감소했다.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고금리 장기화, 재고조정 등이 맞물린 영향이다.
9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5197억8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2% 늘었다. 10월 수출액이 550억달러 수준이라면 11~12월 두 달간 1250억달러 이상을 기록해야 연간 7000억달러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월평균 600~650억달러의 수출이 필요하다.
관세 인하 협상이 성사되고 연말 AI 서버 수요가 본격화되면 반도체 중심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11월 563억달러를 기록했던 수출액이 올해는 600억달러대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산업부는 “관세 변수와 경기 흐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반도체·자동차의 구조적 성장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