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월 감원 22년 만에 최고치…AI 구조조정 확산 신호
기술·소비재·비영리 부문 감원 급증 2008년 이후 4분기 최대 수준
팩트인뉴스=강민철 기자 | 미국의 지난달 감원 규모가 15만3000명을 넘어 2003년 이후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CNBC는 6일(현지시간) “AI(인공지능) 확산으로 기업들이 인력 재조정에 나서며 해고가 급증했다”며 “노동시장이 앞으로 한층 더 위축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전했다.
고용정보업체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10월 감원 규모는 15만3074명으로, 전월 대비 183%, 전년 동월 대비 175% 급증했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도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해가 될 전망이다. 앤디 챌린저 최고수익책임자(CRO)는 “2003년처럼 지금은 기술 혁신이 산업 지형을 바꾸는 시점”이라며 “4분기 대규모 감원은 고용 위축의 부정적 신호”라고 지적했다.
특히 기술 부문 감원이 3만3281명으로 9월보다 6배 늘었고, 소비재 분야(3409명)와 정부 폐쇄 여파를 받은 비영리단체(2만7651명)도 급증했다.
올해 누적 감원은 110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65% 증가했다. 챌린저는 “AI 도입, 소비 둔화, 비용 상승 등이 복합 작용하면서 채용이 위축되고 있다”며 “해고된 인력이 재취업에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통계는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공식 고용지표가 중단된 가운데 노동시장 상황을 가늠할 주요 지표로 평가된다.
다만 CNBC는 “감원 통계의 변동성이 크고, 주별 실업수당 청구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ADP는 10월 민간 일자리가 4만2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준(Fed)은 최근 경기 둔화를 우려해 두 차례 금리를 인하했으며, 12월에도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