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파문…김기춘·3인방에 조준된 ‘인적 쇄신론’
김 실장, 책임자 역할 못한 비판 면치 못할 듯
2014-12-05 김철우
지난 4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검찰 수사 결과가 시원찮을 경우 인적 쇄신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일부 참모들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적 쇄신론이 더욱 확산될 경우 그 화살은 가장 먼저 김 실장에게 조준될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청와대 업무를 총괄하는 관리자로서 문건 유출과 그 바탕이 된 공직기강 붕괴 등의 최종 책임자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김 실장은 지난 1월 초 공직기강비서관리실에서 작성한 문건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고 이후 청와대 문건들이 다양 유출된 정황을 파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근본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김 실장의 위기관리 능력이 지적됐다.
뿐만 아니라 여권 일각에서는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등 비서관 3인방에 대해서도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이들이 권력 투쟁의 한 축으로 지목됐고, 그간 여권 일부에서 이들의 업무 방식에 대한 불만이 쌓여 온 만큼 박 대통령이 직면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 위기 국면에서 박 대통령은 과감한 단절을 보여준 전례가 있던 만큼 이번에도 냉정한 선택을 내릴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신뢰와 인연을 중시하는 박 대통령이 의혹과 정치 공세만으로 3인방을 쉽게 교체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청와대에 머무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