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전 장관 “‘청와대 인사개입’보도, 정확한 정황이다” 증언
청와대 “인사는 장관 책임 하에 있다”
2014-12-05 임준하
현재 청와대는 “인사는 장관의 책임 하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상 이를 부인하고 있어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한겨레는 유 전 장관이 박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자신 등을 청와대로 불러 문체부 노모 국장과 진모 과장을 직접 거명한 뒤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5일 조선일보는 유 전 장관은 “어디서 들었는지 대충 정확한 정황 이야기다. 그래서BH(청와대)에서 반응을 보이지 못하는 것이겠지. 자신 있으면 허위 사실 공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할 텐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 전 장관은 “조사 결과 정윤회씨 쪽이나 그에 맞섰던 쪽이나 다 나쁜 사람들이기 때문에 모두 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문체북 청와대에 올렸다”며 “그런데 정씨 입장에서는 상대방만 처리해 달라고 요구한 것을 우리문체부가 안 들어주고 자신까지 대상이 되었다고 해서, 그 처벌을 박 대통령에게 요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종 문체부 2차관과의 갈등설에 대해서 “김 차관과 이재만 비서관은 하나로 묶어서 생각하면 된다. 김 차관은 자기 배후에 김기춘 실장이 있다고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니지만 그렇지 않은 여러 증거가 있다”며 “인사청탁 등은 항상 김 차관이 대행했다. 김 차관의 민원을 이재관 비서관이 V(대통령을 지칭하는 듯)를 움직여 지시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 7월 김진선 전 평창동계 올림필 조직위원장의 전격 사퇴에 대해서도 그는 “김 전 위원장에 대한 무리한 표적 감사와 사표 수리 등 체육계의 여러 사안에도 김종, 이재만 등의 인사 장난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유 전 장관의 발언에 대해 김 차관은 “김 실장 애기를 하고 다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고, 이 비서관과 전화 한 통 한 적이 없다”며 “차관으로서 인사에 영향을 미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날 뉴스1과의 통화를 통해 “8개월 동안 모신 분이었는데 문체부 최고 책임자까지 하신 분이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인터뷰를 하신 것에 대해 법적 조취를 할 수밖에 없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유 전 장관을 고소할지 여부를 자문변호사와 논의 중이며 즉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사는 장관이 책임 하에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사 관련 이라든지 인사 원칙이나 개입 논란에 대해서는 어제 김종덕 문체부 장관의 말씀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전날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청와대 지시에 의해 그런 일이 이뤄졌다는 것은 근거가 없는 얘기”라며 “전임 유진룡 장관이 어떤 연유에서 인사 조치를 했는지 알 도리가 없지만, 인사는 장관의 고유 권한”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 전 장관은 세월호 참사 직후 국무회의에서 내각 총사퇴 발언을 했고, 이후 인사문제로 청와대와 갈등설이 제기된 끝에 지난 7월 갑자기 면직처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