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구미에 2800억 투입 신사업장 준공
차세대 전자광학·레이다 생산기지 구축
팩트인뉴스=남하나 기자 | 한화시스템이 경북 구미에 약 2800억원을 들여 차세대 방산 기술을 생산할 신사업장을 준공했다. 새 부지는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된 2만7000평(약 8만9000㎡) 규모로, 회사는 “미래 방산 경쟁력의 핵심 거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새 사업장의 핵심은 국내 방산 업계 최대급으로 조성된 1500평 규모의 클린룸이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무기체계에 적용되는 전자광학 장비와 첨단 레이다 핵심부품이 생산된다.
한화시스템은 최신 자동화 설비를 갖춘 생산 라인에 주력 기술을 집약해 글로벌 방산 수요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신사업장은 AI 기반 지능형 전투체계 개발의 ‘기술 허브’ 역할도 맡는다. 자동교전, 자율항해, 지능형 추진제어 등 함정 무인화 기술을 포함해 미래 해상전력 솔루션 연구·개발 기능이 집중 투입된다.
특히 수출 성과를 내고 있는 다기능레이다(MFR) 와 전투체계도 신사업장에서 본격 양산한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UAE·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 등에서 천궁-II MFR을 연이어 수주했고, 필리핀 해군 함정 13척에 전투체계를 공급하는 등 해외 실적을 확대 중이다.
물류 효율성도 강화됐다. 새로 마련된 700평 규모의 자재관리실에는 물류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2만여종의 원자재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이를 통해 생산 안정성과 공급 속도를 동시에 높였다는 평가다.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는 “구미 신사업장은 단순한 라인 확장을 넘어 K-방산의 성장 동력을 뒷받침하는 전략적 거점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