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평화협상 급물살…서방 지도자들 “합의 임박”

트럼프·스타머·마크롱, 연쇄적으로 낙관적 전망 제시

2025-11-26     박숙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7일(현지 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맞이하며 악수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팩트인뉴스=박숙자 기자 | 미국 주도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평화 협상이 급격히 속도를 내고 있다. 서방 주요국 정상들이 잇따라 “합의가 임박했다”는 신호를 보내며 외교전이 막바지에 접어든 분위기다.

25일(현지 시간) CNN·AP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추수감사절 행사에서 “합의에 매우 가깝다고 본다.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댄 드리스콜 미 육군장관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러시아 관리들과 평화안 관련 협의를 마친 직후 나온 발언이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도 “우크라이나가 평화 합의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며 “세부 조정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평화의 길이 열리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다”며 신중론을 유지했다.

이와 달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태도가 더 전향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영국·독일·일본·호주 등이 참여하는 ‘의지 연합’ 회의를 앞두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부분의 조항을 수용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문안 상당 부분에 합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초안은 당초 28개 조항이었으나 러시아에 지나치게 유리하다는 비판이 나오며 최근 제네바 협의에서 19개 조항으로 재정비됐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핵심 내용은 양국 정상이 최종 판단하는 방식으로 조정이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머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안보 보장은 협상의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하며 “미국이 제시한 초안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방어선은 단순한 국경 문제가 아니라 유럽의 자유와 안보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고 덧붙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같은 회의에서 “평화 협상이 중대한 분기점에 도달했다”며 “우크라이나에 실효적이고 견고한 안보 보장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