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선기획단 제안 당심 70% 경선룰 논란 확산

수도권 반발 거세지며 지도부 조정 압박

2025-11-27     정미송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규탄하는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팩트인뉴스=정미송 기자 |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제안한 ‘당심 70%·민심 30%’ 경선룰을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장동혁 당대표와 나경원 기획단장은 “조직력 강화와 당원 권리 확대”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수도권 의원들과 일부 기초단체장들은 “본선 경쟁력 훼손”을 우려하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기획단장인 나 의원은 지난 21일 내년 지방선거 광역·기초단체장 경선에서 당심 비중을 기존 50%에서 70%로 확대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장 대표도 최근 “당대표로서 당원의 권리 확대를 약속했다”며 우호적 입장을 드러냈다. 나 의원 역시 “당심 속에 이미 민심이 녹아 있다”며 당심 확대를 적극 옹호했다.

반면 수도권에서는 반발이 거세다. 인천 지역 5선 윤상현 의원은 “지방선거는 국민의 선택이 핵심”이라며 “당심 70%는 폐쇄적 정당 이미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 포천의 김용태 의원은 ‘국민 100% 경선’을 주장하며 오픈 프라이머리를 요구했고, 서울 서초갑 조은희 의원도 “모든 지역에 일괄 적용하면 선거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지난 25일 총괄기획단 회의에 참석한 일부 기초단체장들 역시 우려를 표했다.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은 “국민 민심 비중을 더 높여야 한다”며 “민주당처럼 특정 지지층 중심 정당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논란이 비화하자 당내에서는 “경쟁력 있는 후보 배출이 최우선”이라며 조속한 조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지도부는 해당 안건을 사전 보고받지 못했으며, 최고위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향후 지도부가 당심 확대 기조를 유지할지, 반발 기류를 반영한 조정안을 마련할지가 이번 논란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