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독일 외교장관 회담서 대만·EU 정책 강경 메시지

“하나의 중국 원칙 불가분” 일본 겨냥 압박도 강화

2025-12-09     정미송 기자
8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 [사진=뉴시스]

팩트인뉴스=정미송 기자 | 중국이 독일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중독 관계의 근본 토대라고 재차 강조하며 일본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양국 외교 수장이 베이징에서 마주한 이번 회담은 독일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외교장관 방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EU의 대중 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폭넓은 현안이 논의됐다.

왕이 중국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은 모호함이 없는 정치적 토대”라며 “독일과 달리 일본은 2차 대전 이후 침략 역사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다”고 직격했다.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일 갈등이 고조된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데풀 장관은 “독일의 하나의 중국 정책은 흔들림이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EU의 대중 견제 기류를 의식한 왕 부장은 “경제 문제의 정치화, 무역 문제의 도구화를 피해야 한다”며 독일이 EU 내에서 균형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중국의 발전을 협력과 상생의 기회로 보아야 한다”며 양국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안정적 진전을 희망했다. 바데풀 장관은 “중국 내 독일 기업의 신뢰는 확고하며 시장 확대 의지도 강하다”며 협력 심화를 시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독일 측이 중국의 보다 강한 중재 역할을 요청하자 왕 부장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지속 가능한 평화가 필요하다”며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평화에 기여하는 모든 노력에 건설적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바데풀 장관은 이번 방중 기간 한정 부주석, 왕원타오 상무부장과 연쇄 회담을 이어가며 경제·안보·외교 사안을 폭넓게 조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