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년 내수 확대 총력…거시정책 전면 가동

15차 5개년 첫해, 소비·혁신·개방 3축 전략

2025-12-12     정미송 기자
중국 최고지도부가 11일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개최하고, 복합적인 내·외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내수 주도와 개혁·혁신 등에 방점을 둔 2026년 경제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사진=뉴시스]

팩트인뉴스=정미송 기자 | 중국이 내년 더욱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거시경제 정책을 통해 내수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수출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강력한 내수 시장을 구축해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10~11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는 내년 경제 운영 방향으로 내수 확대와 공급 구조 최적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내년은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의 사실상 첫해로, 중국 경제의 중장기 방향성을 가늠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회의에서는 소비 촉진을 위한 특별 조치를 전면 시행하고, 도시·농촌 주민 소득 증대 계획을 수립·집행하기로 했다.

고품질 재화와 서비스 공급을 확대하고, 소비 부문의 불합리한 규제를 철폐해 서비스 소비 잠재력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도 포함됐다. 수출 주도형 기조는 유지하되 내수를 성장의 중심축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보호무역 강화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속에서 내수 확대가 중국의 장기 전략적 우선순위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베이징대 차오허핑 교수는 “외부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수요 주도형 접근과 강력한 내수 시장 구축은 핵심 대응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혁신 주도 성장 전략도 병행된다. 회의는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 육성을 위해 국제 과학기술 혁신 센터 구축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베이징은 베이징·톈진·허베이, 상하이는 양쯔강 삼각주, 광둥은 홍콩·마카오 대만구를 중심으로 역할을 분담한다.

기업의 혁신 주체 역할을 강화하고, 신흥 분야 지식재산권 보호 체계 개선과 서비스 산업의 질적 고도화도 추진한다.

차오 교수는 “혁신과 내수 확대는 상호 보완적”이라며 “기술 혁신이 생산 구조 전환과 제품 혁신을 촉진해 변화하는 국내 소비 수요에 부합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실물 경제 통합 50 포럼’의 후치무 부사무총장도 혁신과 소비의 연계를 통해 고품질 산업 발전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내수 강화와 함께 개방 기조 유지도 재확인했다. 서비스 분야 시장 접근성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하이난 자유무역항 등 시범 자유무역지대 배치를 최적화해 대외 협력을 지속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환경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 성장과 구조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중국의 전략이 내년 본격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