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개인정보 유출, 김범석 불출석 논란 확산
과방위 청문회 앞두고 여야 “책임회피” 한목소리 비판
팩트인뉴스=정미송 기자 |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해외 거주’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여야는 정파를 넘어 “명백한 책임 회피”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14일 페이스북에 ‘쿠팡 청문회 불출석을 불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김 의장과 강한승·박대준 전 쿠팡 대표가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를 공개했다.
김 의장은 사유서에서 “현재 해외에 거주하며 글로벌 기업 CEO로서 공식 비즈니스 일정이 있어 부득이하게 출석이 어렵다”고 밝혔다.
강한승 전 대표 역시 “사고 발생 전인 지난 5월 말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이후 관련 업무에서 손을 뗐고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이라며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알지 못하고, 회사 입장을 대표해 증언할 위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하나같이 무책임하고 인정할 수 없는 사유”라며 “과방위원장으로서 불허한다. 과방위원들과 함께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과방위원들도 이날 성명을 내고 “증인 3인방의 불출석 사유는 국민을 기망하는 처사”라며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대규모 플랫폼 경영진의 책임 회피를 막기 위한 입법을 즉각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야당인 국민의힘도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다. 최형두 과방위 간사는 “국민안보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책임자들이 청문회를 피하려 한다면 더 큰 국민적 분노를 부를 것”이라며 “쿠팡 경영진에게 이보다 중요한 일이 어디 있느냐. 회피용 불출석은 결코 허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과방위는 지난 9일 전체회의에서 오는 17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를 열기로 여야 합의했다.
지난 2일 긴급 현안 질의 당시 쿠팡 측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라 청문회 개최가 결정된 만큼, 증인 불출석 논란은 향후 강제 조치와 입법 논의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