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1월 경기지표 동반 둔화, 회복력 약화

산업·소비·투자 모두 감속 부동산 침체 장기화 부담

2025-12-15     박숙자 기자
중국 상하이에 있는 SAIC 공장에서 자동차 조립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팩트인뉴스=박숙자 기자 | 중국의 11월 주요 실물지표가 일제히 둔화 흐름을 보이며 경기 회복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를 드러냈다. 부동산 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 지표는 개선 없이 정체 상태에 머물렀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했다. 이는 10월(4.9%)보다 소폭 둔화된 수치로, 시장 예상치(5.0%)도 밑돌았다.

전기차(EV)를 포함한 신에너지차(NEV) 생산은 17.0% 늘며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건설 경기 부진 여파로 시멘트 생산은 8.2% 감소했고 스마트폰 생산도 9.1% 줄었다.

소비 회복세도 힘이 빠졌다. 11월 사회소비 소매총액은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하는 데 그쳐 전월(2.9%) 대비 큰 폭으로 둔화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 판매는 2.5% 늘었으나, 자동차 판매가 8.3% 감소하며 전월(–6.6%)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음식점 매출은 3.2% 증가했지만 상품 소매 증가율은 1.0%에 머물렀다. 통신기기(20.6%)와 체육·문화용품(11.7%) 등 일부 품목만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투자 부문에서는 위축이 더욱 뚜렷했다. 1~11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해 1~10월(–1.7%)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인프라 투자는 1.1% 줄었고 민간 투자는 0.7% 감소했다.

특히 부동산 개발 투자는 15.9% 급감했으며, 주택 판매 면적은 7.8% 줄었다. 신규 착공과 개발업체 자금 조달 역시 두 자릿수 감소를 이어갔다.

고용 상황은 개선 흐름이 멈췄다. 11월 전국 도시 실업률은 5.1%로 전월과 동일했고, 31개 대도시 실업률도 5.1%에 머물렀다. 1~11월 평균 도시 실업률은 5.2%로 집계됐다. 청년(16~24세) 실업률은 17%대를 유지하며 구조적 고용 압박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국은 “11월 중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지만 외부 불확실성과 국내 유효 수요 부족으로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보다 적극적인 거시정책을 통해 내수를 확대하고 고용과 시장, 기대 심리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