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넘는 중소기업, 올해 경영환경 ‘한파’

내수 부진·인건비 부담에 체감경기 악화 내년에도 보합 전망 우세

2025-12-15     강민철 기자
중소기업 57% "올해 경영 어려웠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

팩트인뉴스=강민철 기자 |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이 올해 경영환경을 어렵게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부진이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인건비와 자금조달 여건 악화도 경영난을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5일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6년 경영계획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5일 중소기업 1000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56.8%가 2025년 경영환경을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보통’은 33.6%, ‘어렵지 않았다’는 9.6%에 불과했다.

경영 애로 요인으로는 내수 부진이 79.8%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인건비 상승(31.7%), 자금조달 곤란(27.1%), 원자재 가격 상승(23.6%) 순으로 조사됐다. 국내 경기 회복 지연이 중소기업 경영 전반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한 셈이다.

이에 대응해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63.1%)에 가장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로 확대 및 마케팅 개선(57.7%), 자금 조달처 확대(23.5%)도 주요 대응 전략으로 꼽혔다.

올해 가장 도움이 된 정부 정책으로는 세금 감면·납부 유예(33.3%), 경영 안정 지원을 위한 운전자금 지원(25.1%), 대출 만기 유예·연장(14.0%) 순이었다.

내년 전망은 신중론이 우세했다. 응답 기업의 63.1%는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봤고, 호전 전망은 21.7%, 악화 전망은 15.2%로 집계됐다.

내년 핵심 경영 전략으로는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61.4%), 판로 확대 및 마케팅 강화(54.9%), 현상 유지와 리스크 관리(21.2%)가 제시됐다.

중소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내년 경제정책으로는 금융 지원 및 세금 부담 완화가 77.7%로 가장 높았다. 중장기 과제로는 인력난과 노동 환경 변화 대응이 41.5%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이 비용 절감과 생산성 제고로 버티고 있는 만큼, 정부도 자금조달과 인력난 해소를 위한 정책 지원을 강화해 경영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