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매출 늘었지만 수익성 정체 뚜렷
사업체·고용 증가 속 생산성 개선은 제한
팩트인뉴스=강민철 기자 | 국내 서비스업이 외형 성장은 이어갔지만 수익성과 생산성 개선은 제한적인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증가했으나 사업체당 매출은 제자리걸음을 하며 체감 경기 회복이 더뎠다는 평가다.
18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서비스업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업 매출은 3181조원으로 전년 대비 57조원(1.8%) 증가했다. 서비스업 사업체 수는 424만2000개로 1.9% 늘었고, 종사자 수도 1443만8000명으로 0.8% 증가했다.
그러나 사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 종사자 1인당 매출액 역시 2억2000만원으로 200만원(1.1%) 늘어나는 데 그쳐 외형 성장 대비 내실 개선은 제한적이었다.
업종별로는 명암이 뚜렷했다. 전문·과학·기술업은 매출이 21조원 증가하며 8.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수리·개인서비스업도 10.1% 늘며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부동산업은 매출이 8조원 감소해 감소폭이 가장 컸다. 금리 부담과 거래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중개·임대 관련 서비스 전반이 부진했다. 도매·소매업 역시 4조원 감소하며 소비 회복 지연과 실질 구매력 약화의 영향을 받았다.
디지털 전환은 꾸준히 진행됐다. 디지털 플랫폼 거래 활용 사업체 비중은 22.0%로 1.1%포인트 상승했고, 무인 결제기기 도입 비중과 배달·택배 판매 사업체 비중도 각각 늘었다. 특히 음식·주점업과 숙박업에서 무인 결제기기 도입이 두드러졌다.
이희정 데이터처 산업통계과장은 “부동산업과 도매 서비스업의 부진이 전체 수익성 정체에 영향을 미쳤다”며 “전반적인 지표는 전년과 유사하지만 성장 속도는 둔화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