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대 총격·MIT 교수 피살, 연쇄 가능성 수사
경찰, 두 사건 연관성 배제 안 해…용의자 추적 난항
팩트인뉴스=정미송 기자 |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의 브라운대학교에서 발생한 대량 총격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틀 뒤 보스턴 인근에서 발생한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피살 사건과의 연관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수사 상황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은 두 사건의 관련성을 배제하지 않고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브라운대 총격 사건과 관련된 인물 1명을 특정해 추적 중이다. 다만 수사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신원과 구체적 단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은 두 사건 간 연관성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현지 수사선상에서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브라운대에서는 지난 13일 공과대학 건물 내 강의실에서 총격이 발생해 대학생 2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범인은 범행 직후 도주해 현재까지 검거되지 않았다.
이틀 뒤인 15일 밤, 약 80km 떨어진 보스턴 교외 브루클라인에서는 MIT 물리학자이자 핵융합 과학자인 누누 루레이루 교수(44)가 자택에서 총격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프로비던스 시내에서는 사건 발생 6일이 지나도록 범인이 검거되지 않으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수사당국은 사건 전후의 통화 기록과 인근 감시카메라 영상에 대한 제보를 요청하고 있으나, 공개된 영상에서는 용의자의 인상착의와 일치하는 단서가 확인되지 않았다.
브라운대 캠퍼스에는 약 1200대의 CCTV가 설치돼 있으나, 범행이 벌어진 공대 건물 내부에는 카메라가 많지 않아 동선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렛 스마일리 프로비던스 시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시민 안전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 사회에서는 연말 휴가를 앞두고 체류 여부를 두고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전직 뉴욕경찰 수사관 출신인 펠리프 로드리게스 존제이형법대 교수는 “총격범들은 범행 후 도주 전략을 연구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처럼 장기간 흔적을 남기지 않은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키 약 173cm의 용의자를 찾고 있으나, 범행 동기와 결정적 증거 확보에는 난항을 겪고 있다.
한편 MIT 총장 샐리 콘블루스는 성명을 통해 루레이루 교수의 사망을 “충격적인 상실”이라며 애도했다.
2016년 MIT에 합류한 루레이루 교수는 지난해 플라즈마과학·핵융합센터 센터장으로 임명돼 청정에너지 연구를 이끌어 왔다. 두 사건의 용의자가 동일 인물인지 여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