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재수의원 통일교 금품 의혹 14시간 조사
경찰, 피의자 신분 소환…전 전 장관 “금품 수수 전면 부인”
팩트인뉴스=정미송 기자 | 경찰이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장시간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지난 19일 오전 10시부터 20일 오전 12시20분까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전 전 장관을 상대로 약 14시간가량 조사를 벌였다.
전 전 장관은 2018년께 통일교의 숙원사업으로 알려진 한일 해저터널 사업과 관련해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현금 2000만원과 1000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 1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를 마친 뒤 전 전 장관은 취재진과 만나 “조사를 받는 사람의 자세와 태도로 성실히 임했다”며 “통일교로부터 그 어떠한 금품도 받은 사실이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하고 강력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의 접촉 여부나 한일 해저터널 관련 청탁 의혹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은 채 청사를 떠났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통일교 측과의 직접 접촉 여부와 실제 금품 전달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15일 전 전 장관의 자택과 의원실, 부산 지역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통일교 행사 축전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나, 문제의 시계 실물은 발견하지 못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지난 8월 김건희 특검 조사에서 한일 해저터널 관련 청탁 과정에서 전 전 장관에게 현금과 고가 시계를 전달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한 총재의 전 비서실장과 최측근 인사들에 대한 조사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같은 의혹으로 피의자 입건된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소환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