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싯 “연준 금리 인하 여지 충분”…차기 의장설 다시 부상

3개월 근원물가 1.6% 근거 제시 트럼프 금리 인하 기조와 보조

2025-12-22     박숙자 기자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지명될 가능성이 있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연준은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팩트인뉴스=박숙자 기자 |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강조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해싯 위원장은 21일(현지 시간) CBS 뉴스에 출연해 최근 물가 흐름을 근거로 “연준은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의 3개월 이동 평균이 연율 기준 약 1.6%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이는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뚜렷이 하회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을 들어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금리 인하 속도가 더 빨랐어야 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굴스비 총재는 이달 초 열린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에 반대하며 동결을 주장했던 인물이다.

해싯 위원장은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를 본 뒤 굴스비 총재가 금리를 더 빨리 내렸어야 했다고 인정했고, 앞으로는 그렇게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전년 대비 근원 물가 상승률이 2.6%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년 대비 수치에는 바이든 행정부 시기의 고물가 구간이 과도하게 반영돼 있다”며 “현재 흐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는 3개월 평균”이라고 반박했다.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금리를 대폭 인하하는 것을 믿는 연준 의장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해싯 위원장을 잠재적 연준 의장 후보로 공개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최근에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을 다시 거론하며 후보 경쟁 구도를 조성하는 모습이다. 현직 의장인 제롬 파월의 후임 인선을 둘러싼 트럼프 행정부의 고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연소득 10만 달러 미만 가구 대상 2000달러 규모의 관세 배당금 구상과 관련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며, 대통령이 새해 관련 제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재정적자가 크게 줄고 성장률이 4%에 근접한 분기도 있었다며 재정 여력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대법원 심리에 대해서는 “대법원이 행정부 입장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패소 시 환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실제 환급 구조는 매우 복잡해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