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엘리슨 보증 카드 꺼낸 파라마운트, WBD 인수전 2라운드 돌입
400억달러 개인보증 제시…자금력 논란 정면 돌파 시도
팩트인뉴스=정미송 기자 |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 인수를 둘러싼 자금 조달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초강수를 꺼냈다.
억만장자 래리 엘리슨의 전면 보증을 앞세운 수정안을 제시하며, 사실상 인수전 2라운드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현지 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래리 엘리슨이 인수 제안을 위한 자기자본 금융 404억 달러와,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손해배상 청구에 대해 취소 불가능한 개인 보증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엘리슨은 또한 거래가 완료될 때까지 엘리슨 가문 신탁을 철회하거나 자산을 불리하게 이전하지 않겠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이번 수정안은 앞서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이사회가 파라마운트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WBD 이사회는 지난 17일 자금 조달 보증이 충분하지 않다며 파라마운트 측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새뮤얼 디피아자 WBD 회장 겸 이사회 의장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 중 한 명이 실제로 거래에 참여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았다”며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보다 마무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넷플릭스는 이달 초 WBD의 스튜디오와 HBO 맥스 스트리밍 사업을 72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CNN을 포함한 케이블 네트워크 부문은 분사돼 기존 주주들이 계속 보유하는 구조다. 이에 밀린 파라마운트는 인수 금액을 1080억 달러까지 끌어올리며 사실상 적대적 인수합병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파라마운트 측 자금 지원에 참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해 충돌 논란도 불거졌다.
파라마운트는 이번 엘리슨 개인 보증을 통해 정치적 논란과 자금력 의구심을 동시에 차단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22일 뉴욕증시에서 WBD 주가는 장 초반 3% 상승했고, 파라마운트 주가는 7% 넘게 올랐다. 반면 넷플릭스 주가는 1% 가까이 하락하며 인수전 재점화 가능성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