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K-소비재 수출 700억달러 목표 본격화
한류 연계해 소비재를 차세대 수출동력으로
팩트인뉴스=강민철 기자 |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K-소비재 수출 7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한 종합 전략을 내놨다.
지난해 5대 유망 소비재 수출액이 427억 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소비재 수출 규모를 사실상 두 배 가까이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도체와 자동차에 집중된 수출 구조를 다변화하고, 한류 확산을 계기로 형성된 글로벌 친한(親韓) 소비 트렌드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및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K-소비재 수출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소비재 수출은 422억 달러로, 10년 전 대비 두 배 성장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6%로 50% 이상 확대됐으며, 중국 비중이 높았던 수출 구조도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으로 점차 다변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K-컬처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K-푸드와 K-뷰티 수출도 각각 100억 달러를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정부는 이러한 흐름을 기반으로 소비재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 그동안 내수 중심이었던 산업을 새로운 수출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확대방안은 한류 연계 마케팅 강화, 소비재 특화 유통·물류 개선, 인증·지식재산권 등 수출 애로 해소, K-소비재 프리미엄 기업 육성 등 4대 과제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한류박람회와 K-컬처 전시·체험관,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한류 팬덤을 소비재 팬덤으로 확장하고, 도쿄·파리·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한류 거점 도시에서 K-프리미엄 소비재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해외 소비자 역직구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온라인몰 구축과 중소기업 역직구 대행 지원도 병행한다.
LA와 뉴욕, 도쿄, 호치민 등 주요 거점에는 K-소비재 물류데스크를 신설해 반품·유통기한 관리 등 소비재 특성에 맞춘 물류 인프라도 확충한다.
아울러 해외 인증과 기술 규제에 대한 통합 정보 제공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해 K-소비재 프리미엄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402억원을 투입해 ‘K-소비재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할랄 시장과 동남아·중남미 유망 시장 진출 지원, 무역금융 확대도 본격화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로 수출 다변화의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K-컬처 확산은 소비재 수출의 새로운 기회”라며 “2030년까지 K-소비재 수출 700억 달러 달성의 기반을 차질 없이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