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코스피 상승 이끄는 금융투자, 수급 주도 6조원 넘게 유입

반도체 대형주·레버리지 ETF 집중 매수

2025-12-25     남하나 기자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보다 8.70 포인트(0.21%) 내린 4108.62 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32.00원(2.16%) 내린 1451.60원. [사진=뉴시스]

팩트인뉴스=남하나 기자 | 코스피가 4100선을 웃돌며 이른바 ‘산타 랠리’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기관 중에서도 금융투자(증권사) 부문이 국내 증시 수급을 사실상 주도하며 지수 상방 압력을 견인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융투자는 이달 들어서만 6조5416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6909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8507억원 규모다.

이는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가 6조원가량을 순매도했고 외국인 매수 규모도 2조원대에 그친 점과 대비된다.

투신, 보험, 기타 금융기관의 매도 물량까지 받아내며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사의 매수 자금은 자기자본(PI) 투자, ELS 헤지 자금, ETF 자금 등이 중심으로, 단기 시장 대응에 민감한 특성이 있다.

금융투자의 공격적 매수는 연말 증시 흐름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1조8865억원, SK하이닉스 1조4956억원을 사들이며 반도체 대형주에 뚜렷한 수급이 집중됐다.

또 KODEX 200, KODEX MSCI Korea TR, KODEX 레버리지 등 지수 상승 구간에서 수익을 추구하는 ETF 비중도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연말연시 우호적 흐름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 전망과 정부의 국내 투자 자금 복귀 유도 정책이 외국인·개인 수급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내년 글로벌 금융환경도 여전히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