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임원 미공개정보 의혹 확산, 내부통제 도마 위로

IB 모럴해저드 재발…금융당국 조사·제재 확대

2025-12-25     남하나 기자
여의도 증권가. [사진=뉴시스]

팩트인뉴스=남하나 기자 | 금융당국이 증권사 고위 임원의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를 추가로 적발하며 자본시장 신뢰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IPO나 M&A 등 기업금융(IB) 영역에서의 모럴해저드가 반복적으로 드러나면서 증권사 내부통제 실효성 논란이 다시 확산하는 분위기다.

25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증권사 임직원이 취득한 상장사 관련 비공개 정보를 친인척에 제공해 이익을 얻게 한 정황을 포착하고 추가 조사에 착수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대통령 업무보고 자리에서 직접 관련 내용을 언급하며 부당 거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IPO 주관 업무는 기업가치 평가, 공모가 산정 등 비공개 핵심정보 취급이 필수적이다. 이 같은 위치를 악용한 내부자 거래는 시장질서와 공정성을 훼손하는 중대 위법으로 분류된다.

앞서 적발된 ‘2호 사건’에서도 NH투자증권 전 IB 임원이 미공개 정보를 지인에게 지속 전달해 수십억원대 부당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돼 검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최근 연달아 문제를 일으킨 증권사 중심으로 국내 주식 매매 제한, 사전승인제 도입 등 내부통제 강화책을 내놓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미공개 정보 접근 임직원 전수 등록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고, 하나증권과 메리츠증권도 IB부서 직원의 국내 주식 거래 제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다만 이러한 조치가 실효성을 갖출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금융당국은 조사 인력을 확충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금융위는 조사 조직을 확대하고 합동대응단 정례화를 추진해 유사 사례에 대한 적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자본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제도적 보완 역시 향후 과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