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급확산에 정부 무관용 방역 강화

산란계 중심 확산…차량 출입 전면 통제

2025-12-26     박숙자 기자
고병원성 AI방역 현장 점검하는 우승희 영암군수. [사진=영암군 ]

팩트인뉴스=박숙자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정부가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 초강도 방역 체제에 돌입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5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전국 방역 수준을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은 가금농장 22건, 야생조류 21건으로 집계됐으며, 올해 국내에서는 H5N1·H5N6·H5N9 등 세 종류 혈청형 바이러스가 동시에 검출되는 이례적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H5N1은 감염력이 예년 대비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돼 보다 강력한 방역조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12월부터 1월 사이 AI가 집중 발생해온 과거 사례와 다양한 지역·축종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국 어디서든 추가 발생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중수본이 발생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역학조사에서는 기본 수칙 위반이 다수 드러났다. 특별방역대책기간 동안 점검 결과 위반 농가는 43곳이며, 이 중 산란계 농가가 70% 가까이를 차지했다.

차량 소독 미흡과 출입통제 위반이 전체의 40%에 달했다. 정부는 과태료 및 벌금 부과와 더불어 살처분 보상금 최대 80% 감액까지 적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24일부터 특별 대응팀을 가동하고 있으며, 위험지역 11개 시군에 인력을 투입해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산란계 농가가 밀집한 화성·평택·안성·천안 방역지역은 계란 운반차량 등의 농장 진입을 7일간 전면 금지하거나 조건부 허용으로 제한한다.

김정욱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바이러스 감염력이 크게 높아진 만큼 모든 가금농장은 차량·사람 출입 통제와 소독을 이전보다 강화해야 한다”며 “산란계 집중 발생 지역은 확산 저지를 위해 방역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본 수칙 준수는 가장 중요한 방어선”이라며 농가의 철저한 참여를 재차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