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동부 폭설로 연말연시 여행 대혼란

항공편 대거 취소·정전 우려까지 확산

2025-12-28     정미송 기자
미 5대호 지방에서 동부 지역으로 이동한 겨울 폭풍으로 인해 성탄절에서 새해 초에 이르는 전국의 항공편과 자동차 여행이 큰 지장을 받게 되었다고 미 국립기상청이 12월 27일 경고했다.  사진은 올해 12월3일 폭설이 내린 뒤 미 25번 고속도로의 콜로라도 스프링스와 덴버 사이의  모뉴먼트 힐 부근에 출동한 콜로라도주 제설차량 부대가 노면의 눈을 치우면서 전진하는 광경.  [사진=뉴시스]

팩트인뉴스=정미송 기자 | 미국 북동부와 중부 5대호 지역에 몰아친 겨울 폭풍으로 성탄절에서 새해로 이어지는 연말 여행 성수기 동안 육상과 항공 이동에 모두 큰 차질이 발생했다.

뉴욕시에는 26일 밤부터 27일 새벽까지 10.2cm의 눈이 내려 기상청 예보치를 웃돌았고, 이 영향으로 26일 오후부터 항공기 약 1500편이 취소됐다고 항공 추적 서비스 플라이트어웨어가 밝혔다.

다만 27일 아침부터는 도로와 하늘길 상황이 일부 호전되고 있다. 국립기상청은 “폭풍은 진정되고 있지만 북동부 일부 지역에는 산발적 눈이 지속된다”고 전했다.

이번 폭풍은 미 북서부에서 남동부 방향으로 이동하며 뉴욕을 중심으로 최고 15cm, 북쪽 캣스킬스 지역에는 25cm에 달하는 폭설을 쏟았다.

뉴어크 리버티, JFK, 라과르디아 공항 등 뉴욕 주요 공항은 폭설 경보를 발령하며 결항과 지연 가능성을 안내했다.

국립기상청은 5대호부터 뉴잉글랜드 남부까지 강풍과 나무 전도, 전선 손상으로 인한 정전 위험을 경고했다.

타임스스퀘어에서는 제설 인력이 밤새 도로와 인도에 쌓인 눈을 치우며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관광객들은 도심 건물과 가로수까지 뒤덮은 설경에 감탄을 쏟기도 했다.

뉴욕주의 캐시 호컬 주지사와 뉴저지주의 태헤샤 웨이 권한대행은 폭설 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연말 자동차 이동 자제를 당부했다. 부득이 운전할 경우 안전수칙 준수를 강조하며 제설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미 서부 캘리포니아에서는 폭우와 돌발 홍수, 산사태로 3명이 숨졌다. 산악지대 일부는 25~45cm 폭우가 쏟아졌고, LA 북동쪽 라이트우드 지역은 도로가 강물로 변해 차량이 매몰되는 등 피해가 컸다.

이 지역은 내주 28일 밤부터 다시 강풍과 비가 예보돼 정전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