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이익 38% 급감…거래량 감소·수익성 악화
FIU, 작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시총 87조2000억…8% 감소
팩트인뉴스=남하나 기자 | 지난해 하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거래소 실적도 함께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거래는 줄어든 반면 투자 대기 성격의 자금은 오히려 늘어나며 투자자들의 관망 흐름이 뚜렷해진 모습이다.
금융정보분석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87조2000억원으로 6월 말 대비 8% 감소했다.
유통 가상자산 수는 증가했지만 거래 규모는 축소되며 시장 활력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하반기 하루 평균 거래금액은 5조4000억원으로 상반기보다 15% 줄었고, 특히 원화마켓 거래는 7월 이후 급감해 12월에는 2조7000억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거래소 실적도 크게 흔들렸다. 매출은 9736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1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807억원으로 38% 줄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코인마켓은 적자를 이어가며 구조적 한계도 드러냈다.
상장과 상장폐지 모두 증가한 점도 시장 불안정성을 보여준다. 하반기 신규 상장은 250건으로 늘었지만, 거래중단도 66건으로 증가했으며 프로젝트 위험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가격 변동성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상자산 변동폭은 73%로 코스피와 코스닥 대비 크게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원화 예치금은 오히려 증가했다.
대기성 자금 성격의 원화 예치금은 8조1000억원으로 6월 대비 31% 늘어나 투자자들이 시장 진입을 미루며 기회를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용자 수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전체 계정 수는 2591만개로 늘었고, 실제 거래 가능한 계정도 1113만개로 확대됐다. 다만 고액 자산 보유 비중은 소폭 감소해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된 흐름이 반영됐다.
전반적으로 거래 감소와 실적 악화, 자금 대기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