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부제에 건설업계 차량5부제 확산 움직임
GS건설 5부제, 삼성물산 10부제
팩트인뉴스=박숙자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유가 불안이 커지면서 정부가 공공부문 차량 5부제를 도입한 가운데 건설업계도 이에 발맞춰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차량 운행 제한과 에너지 절감 조치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GS건설은 지난 25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차량 5부제 시행을 공지했다. 이는 그룹 차원의 방침에 따른 조치로 주요 계열사 전반에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정부 역시 25일부터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를 본격 시행 중이다. 원유 수급 불안이 심화되며 자원안보 위기 경보가 ‘주의’ 단계로 격상된 데 따른 대응으로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차량 5부제는 자동차 번호판 끝자리 기준으로 요일별 운행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1·6번은 월요일, 2·7번은 화요일, 3·8번은 수요일, 4·9번은 목요일, 5·0번은 금요일에 각각 운행이 제한되며 주말과 공휴일은 적용되지 않는다.
전기차와 수소차, 장애인 차량, 임산부 및 유아 동승 차량 등은 예외로 인정된다. 일부 기업은 5부제를 넘어 10부제까지 도입하며 에너지 절감 강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차량 10부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SK에코플랜트는 5부제를 적용 중이다. 롯데건설도 10부제 도입을 검토하며 내부 세부 방침 마련에 나섰고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DL이앤씨 역시 관련 정책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본사 중심으로 차량 5부제를 시행하는 동시에 사무실 조명 조기 소등과 공회전 최소화 등 추가적인 에너지 절감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기업 전반에서 비용 절감과 위기 대응을 동시에 추진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모든 현장에서 동일한 방식의 적용은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심과 달리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토목·인프라 현장은 차량 의존도가 높아 현실적인 제약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본사나 도심 현장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적용하고 현장 여건에 따라 자율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은 지방 현장의 경우 차량 없이 이동이 어려워 일괄적인 제도 적용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