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박민영 미디어대변인 재임명…쇄신론 속 내부단속 강화
팩트인뉴스=정미송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가 임기가 만료된 대변인단 7명을 26일 일괄 재임명하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기강 단속에 나섰다.
이번 재임명에는 박민영 미디어대변인도 포함됐으며, 박 대변인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요구한 인적 쇄신 대상으로 거론돼 왔던 인사라는 점에서 당 안팎의 파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함인경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3월 14일자로 임기가 끝난 중앙당 대변인 2명과 미디어대변인 5명 등 총 7명을 재임명했다고 밝혔다.
당대표가 최고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이날 재임명을 확정했으며, 이충형 전 대변인은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으로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불과 열흘 전까지만 해도 대변인단 재임명이 보류됐던 흐름과 대비된다. 지난 3월 16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박민영 대변인 재임용을 두고 일부 최고위원들의 우려가 제기되며 안건 상정이 미뤄졌고, 당시에는 오세훈 시장 측의 인적 쇄신 요구에 일정 부분 호응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그러나 지도부는 이날 재임명과 함께 당내 비판 자제를 강하게 주문했다. 장동혁 대표는 최고위에서 당 내부를 향한 비판은 지방선거 동력을 약화시키는 일이라며, 대변인을 포함한 모든 당직자가 당내 후보 비판을 멈추고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싸워달라고 말했다고 함 대변인이 전했다. 장 대표는 향후 내부를 겨냥한 비판이 다시 나올 경우 강력히 조치하겠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함 대변인도 대표뿐 아니라 최고위원들 역시 지도부를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행태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변인단 역시 힘을 모아야 한다는 판단 아래 일단 전원 재임명으로 방향을 정리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쇄신 요구를 일부 수용하기보다 선거 국면에서 내부 균열을 최소화하는 데 무게를 둔 결정으로 해석된다. 이 평가는 최근 재임명 보류와 이날 재임명 강행이라는 흐름을 종합한 해석이다.
박민영 대변인의 유임은 당 혁신과 인적 쇄신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도 읽힌다. 지도부는 선거를 앞둔 메시지 통일과 대야 공세 강화에 방점을 찍었지만, 쇄신 요구를 제기해 온 인사들과의 긴장 관계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