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전쟁 완화 기대에도 17년 만 13% 최대 하락

시장, 美-이란전쟁 '침체 리스크'로 인식 인플레 압박→금리 인하 가능성 거의 배제

2026-03-31     남하나 기자
[사진=뉴시스]

팩트인뉴스=남하나 기자 | 국제 금값이 월간 기준으로 17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쟁 완화 기대에 따른 단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며 하락 압력이 커진 영향이다.

CNBC 등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아시아 거래 초반 기준 온스당 4578.89달러로 1.5% 상승했고, 4월 인도분 금 선물도 1.2% 오른 4611.3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 약세로 달러 표시 원자재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점도 금값 반등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군사 작전 종료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며 금값이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개방되지 않더라도 군사 작전을 중단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보도했다.

다만 이달 금값은 13% 이상 하락하며 2008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달러 강세와 함께 금리 인하 기대가 사실상 사라지면서 금 가격의 하방 압력이 확대된 영향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거의 배제하고 있다. 전쟁 이전에는 연내 두 차례 인하가 예상됐지만 현재는 전망이 크게 바뀐 상태다.

제롬 파월 의장은 유가 상승 충격이 일시적일 수 있다고 언급하며 경제 영향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금은 이자가 없는 자산 특성상 금리가 높을수록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한편 은과 백금, 팔라듐 등 다른 귀금속 가격은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은 현물은 3.3% 오른 온스당 72.27달러, 백금은 약 1% 상승한 1916.77달러, 팔라듐은 2.3% 오른 1437.76달러를 기록했다.